P001 → 아늑 대전
브랜드 개발 / 공간 기획 및 디자인 / 사인 플랜 및 시공
brand identity / interior / signage design
용전동은 모텔의 도시다.
골목마다 큼직한 간판이 걸리고, 다양한 메뉴의 무료 조식과 넷플릭스 배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간은 화려한 외관과 자극적인 인테리어에 치우쳐 있다. 고사양 PC와 무료 조식 같은 서비스는 더 이상 특별함을 주지 못한다.
과도한 요소를 덜어내고 쉽고 친숙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차별화가 될 수 있다.
호텔 브랜드는 공간의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하며, 복잡한 키워드는 지양하고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한다. 또한, 의미 없이 남발되는 모호한 영어 이름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명확한 개성과 차별성을 담은 브랜드 네이밍을 완성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그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로컬 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나 세대의 기호를 쫓기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철학으로 접근한다. 간결한 공간 속에 동양 특유의 감성과 가치를 담는 것은, 획일화된 중소형 호텔 시장에서 오히려 신선한 차별점이 될 수 있다.
동양적 향취가 묻어나는 소품, 자연의 소리를 결합한 음악, 숲의 정취가 스며든 은은한 향. 그리고 여백의 미를 살린 절제된 인테리어는 미니멀리즘에 따뜻한 감성을 더하며, 새로운 공간 경험을 완성한다.
중소형 숙박 시설의 저층부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키워드는 ‘열린 공간’이다.
로비는 단순한 출입 공간이 아니라, 한쪽에는 조식 바가 마련된 서비스 존이자,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좌석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고객조차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인접한 편의점과 연계하여 틈새 공간을 새로운 동선으로 활용함으로써, 저층부를 보다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간다.